주부 박모(38ㆍ서울 광진구 광장동)씨는 이번 설날 친지로부터 예쁜 손수건으로 싼 화장품을 선물받았다.종이로 덕지덕지 포장한 선물보다 부드러운 손수건의 감촉이 훨씬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것 같았다.
최모(33ㆍ여ㆍ경기 과천시 중앙동)씨는 몇년전부터 선물을 할 때 아예 포장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받는 사람이 정성스럽게 싼 포장지를 북북 찢어버린다고 생각하니 화도 나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래서 평소 모아둔 종이가방이나 상자 중 예쁘고 깨끗한 것을 골라 선물을 담아준다.
포장폐기물은 우리나라에서 연간 발생하는 각종 생활쓰레기의 36.8%(600여만톤)을 차지한다.
작은 실천이지만 일상생활속에서 포장재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화장품은 포장 자체가 고급스럽기 때문에 굳이 종이로 다시 싸지않고 윗면에 테이프로 꽃을 접어 붙이면 보기도 좋다. 작은 물건은 손수건이나 보자기로 싸면 재활용할 수 있다.
책이나 CD는 그대로 건네주어도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형유통매장을 대상으로 과대포장상품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규제보다 시민들이 포장지 사용을 자제하고, 재활용하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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