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파룬궁(法輪功)을 탄압하기 위한 대대적인 경고성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중국은 지난달 23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파룬궁 수련자 5명이 집단 분신자살을 기도한 사건과 관련, 사건발생 1주일만인 지난달 30일 텔레비전방송을 통해 참혹한 분신자살 장면을 방영했다.이날 방영된 20분짜리 비디오에는 남자수련자가 가솔린을 몸에 끼얹고 불을 붙인 뒤 가부좌를 튼 모습과, 한 소녀가 머리를 온통 그을린 채 "엄마, 엄마"를 외치며 드러누워 있는 모습 등 끔찍한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분신자살자 가운데 사망한 36세 여자 수련자의 딸인 초등학교 5학년생 소녀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올해 12세인 류쓰잉(劉思影)이라는 이 소녀는 전신 40%의 화상을 입었다.
뉴욕에 있는 파룬궁 대변인은 이날 중국 방송을 통해 보도된 사람들이 법륜공 수련자임을 입증할 증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이 이처럼 대국민홍보에 나선 것은 1999년 7월부터 파룬궁을 전면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파룬궁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베이징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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