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쓴 중국 현대사'(소나무 발행)는 많은 중국 현대사 관련서 중에서 돋보이는 책이다. 각 시기별 사건 중심으로 서술한 기존 역사서와는 달리, 전쟁과 사회주의의 연관관계라는 일관된 시각에서 중국 현대사를 바라봤다.최근 10여 년에 대한 정보와 분석이 없는 것이 아쉽지만, 19세기 말 전통 중국사회의 붕괴에서 1989년 천안문 사태까지 거의 모든 역사적 사건들을 망라했다.
저자 오쿠무라 사토시(奧村哲) 도쿄(東京)도립대 인문학부 교수는 자신의 사관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는 국제정세의 부침에 따라 변화했으며 국제적인 긴장 완화에 따라 붕괴됐다.
1차 세계대전, 중일전쟁, 국공 내전, 한국전쟁에 대한 고려 없이 중국 현대사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회주의는 상대적으로 후진적인 나라가 '제국주의 침략'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총력전 태세이기 때문이다."
책은 중일전쟁의 발발 상황과 전쟁 중 나타난 국민당과 공산당의 성격, 공산당의 통일 과정과 한국전쟁의 관계, 대약진정책과 그 실패 후 공산당의 정책변화 과정 등을 꼼꼼히 살폈다. 마오쩌둥(毛澤東)의 문화대혁명, 덩샤오핑(鄧小平)의 신사고와 개혁ㆍ개방도 다뤘다.
오쿠무라 사토시 지음ㆍ박선영 옮김
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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