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2001년도 1학기 대학 신입·재학생의 등록 및 추가등록이 본격화함에 따라 각 금융권이 학자금대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교육부가 대출 금리의 일부를 보전, 금융권에서 가장 대표적인 저금리 상품으로 자리잡은 '대학생학자금융자' 외에도 은행, 보험사, 할부금융사 등이 독자적인 대출상품을 선보이면서 '미래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은행
금융기관 가운데 은행권의 학자금 대출 상품의 금리가 비교적 낮은 편이다.
1985년부터 시행해 온 '대학생학자금융자' 상품은 교육부가 대출금리의 4.75%를 보전함으로써 실제 대출금리는 5.75%에 불과하다. 신입생을 포함해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학생이면 특별한 자격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지난해에만 21만5,000명이 혜택을 받았다.
현재 '대학생학자금융자'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은행은 국민·조흥·한미·서울·주택·하나·부산·경남·전북·광주·대구·제주은행 등 12개 은행과 농협이다. 학생들은 각 대학 장학과나 학생과에 준비된 총 학장명의의 융자금추천서를 받아 취급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보험
보험사 가운데서는 삼성·교보생명, 동부화재 등이 학자금 대출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은행권의 일반대출보다 대출 심사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생명의 'Speed 학자금대출'은 교육부 인정 대학(원)이나 전문대의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학기당 최고 500만원, 총 대출한도는 1,000만원이다.
대출기간은 1년, 2년 두가지가 있으며, 6개월 단위 변동금리가 적용되는데 최근 대출금리는 10.0~12.9%이다. 삼성생명 고객인 경우 1~1.9%의 금리할인 혜택이 있다. 삼성생명 홈페이지(www.samsunglife.com) 등에서 세부사항을 검색할 수 있다.
교보생명의 '교보학자금대출'은 교육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무보증?무담보 순수 신용대출이 장점이다. 연 12.4% 확정금리이며 최고 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할부금융사
대다수의 할부금융사가 학자금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캐피탈과 LG캐피탈이 대표적인데, 금리는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무엇보다 대출 운용이 탄력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삼성캐피탈의 '아하 아카데미론'은 부모형제 가운데 1명의 보증이 필요하며 학기당 500만원, 총 2,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상환방법에 따라 다른데 9~19%이다.
LG캐피탈의 '학자금대출'은 대학생 뿐만 아니라 입시학원생에게까지 대출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부모형제 1명의 보증이 필요하고, 9~19% 금리에 학기당 500만원, 총 1,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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