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일대 30만평에 8,000실 규모의 호텔 등을 포함한 '관광ㆍ숙박ㆍ문화단지가' 2010년까지 조성된다.문화관광부는 31일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난 해소를 위해 일산신도시에 인접한 장항동 일대에 초대형 숙박단지를 조성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30만평(99만㎡) 규모로 조성될 이 사업은 1조1,315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민자와 외자를 동시에 유치해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이에 따라 내년까지 설계 등 세부계획을 마련, 연계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에 착수하며 2007년까지 목표객실의 30~50%를 1차로 완공하고 2010년 최종 완공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지난해 8월부터 경기도, 인천시 등으로부터 후보지 추천을 받아 관계 전문가의 실사를 거친 결과, 이 지역이 인천국제공항, 서울 도심으로부터 30분 내외에 접근할 수 있고 주변에 컨벤션센터, 수족관 등 관광 관련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숙박단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이곳에 외자를 유치해 관광숙박시설 외에 세계적인 브랜드를 판매하는 대형 쇼핑몰과 문화예술센터, 테마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관광숙박단지 유치를 위해 지난해 11월 스페인 THR사 등과 13억 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 러브호텔 및 유흥업소 난립 저지 공동대책위' 김인숙(金仁淑ㆍ47) 공동대표는 "최근 러브호텔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지 않아 다소 아쉽다"면서도 "고양시를 대표하는 대형 숙박시설이 들어서 러브호텔로 전락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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