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중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李秀賢ㆍ27ㆍ고려대 4년 휴학)씨가 자택인 부산 연제구 연산9동 동서그린아파트 인근 정수사(주지 원광 스님)에 영면했다.이날 일본 나리타(成田)공항을 출발한 이씨의 유골은 오후 4시께 아버지 이성대(李盛大ㆍ61), 어머니 신윤찬(辛閏贊ㆍ50)씨, 내외신기자 50여명과 함께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공항 주차장 임시분향소에서 유족들의 오열 속에 고려대 총학생회 주최로 영결식이 진행됐다.
고대 학우대표 박형선(무역학과 93학번)씨는 추모사에서 "학형의 죽음은 수천만인의 오욕된 삶보다 값 있는 것"이라고 애도했다.
영결식에서는 보건복지부 관계자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추서하고 유족들에게 의사자 증명서와 보상금을 전달했으며 국무총리실 김재종 민정수석비서관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대신해 조의를 표했다.
이어 이씨의 유골은 동서그린아파트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아파트 자신의 방에 잠시 머물다 오후 5시40분께 신도 등 200여명이 애도하는 가운데 정수사에 안치됐다.
한편 이씨의 모교인 부산 내성고는 학교 정문에 '고 이수현 동문의 살신성인 추모'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추모비 건립과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김창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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