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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면회소 장소 이견 못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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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면회소 장소 이견 못좁혀

입력
2001.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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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30일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3차 적십자회담 둘째날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간 접촉 등을 잇따라 열고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북한은 이날 '마지막 빨치산' 정순덕(69ㆍ여)씨와 정순택(71)씨 2명의 전향장기수와 지난해 북송된 장기수들의 가족 일부의 북송을 요구했다.

남북은 판문점을 통해 3월15일 이산가족 300명씩의 서신을 주고 받는 방식에 합의했으나, 엽서 편지를 주고 받자는 북측안과 봉함편지와 함께 소형소포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남측안이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남측은 경의선 철도 연결 후 판문점-개성 중간지점에 영구면회소를 설치하는데 동의해온다면 북측이 주장하는 금강산 면회소와 함께 판문점 면회소를 임시적으로 함께 가동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북측은 금강산에 항구적인 면회소를 신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남북은 또 이산가족 방문단의 정례적 교환, 시범수준의 서신교환 및 생사확인 작업의 대폭적인 확대 방안을 논의했으나 3월 서신교환 등 시범사업 진행 후 논의하자는 북측의 입장으로 인해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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