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韓明淑) 초대 여성부장관은 재야 여성운동의 정통성과 대표성을 인정 받는 몇 안 되는 여성계 중진 인사다. 재야출신의 순수성을 간직하면서도 전문 능력까지 겸비했다는 평을 받는다.여성운동의 생활화를 지향해 가족ㆍ환경문제 등 여성과 직접적인 문제에 주력하고 소모임조직 등 밑바닥에서부터 여성운동을 이끌었다.
부부간 각별한 애정은 유명하다. 신혼 6개월만에 통혁당사건에 연루된 남편 박성준(朴聖焌ㆍ61ㆍ신학박사ㆍ성공회대학교 강사)씨의 옥바라지를 13년간 하면서 라면 두 박스 분량의 편지를 주고 받았다. 자신도 79년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에 연루돼 1년6개월 간 투옥됐다.
지난 해 민주당 창당 추진위원으로 영입된 뒤 16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했다.
외아들(16)과 매일 한 시간 씩 대화를 나누고 가족 식사는 직접 챙긴다. 여성부는 여성문제에 정통하고 정치권에 지면이 있는 한 장관의 발탁을 반기고 있다.
▦평양ㆍ57세 ▦이화여대 불문학과ㆍ여성학과 대학원 ▦한국신학대학 선교신학대학원 ▦일본 오차노미즈대 박사과정 수료 ▦여성민우회 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16대 의원 ▦민주당 여성위원장
김동선 기자
ween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