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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볼티모어 '슈퍼볼' 첫 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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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볼티모어 '슈퍼볼' 첫 패권

입력
2001.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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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은 안돼" 볼티모어 출신의 시인 겸 소설가인 애드거 앨런 포우의 애상적인 시 '레이번(까마귀)'에서 이름을 딴 볼티모어 레이번스가 96년 프랜차이즈를 옮긴후 처음으로 빈스 롬바르디트로피를 거머쥐었다.세번째 슈퍼볼 타이틀을 노렸던 뉴욕자이언츠는 '까마귀'의 후렴구에 나오는 '네버모어(Nevermore)'의 주문에 걸리기라도 한 듯 시종일관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좌초하고 말았다.

볼티모어 레이번스는 29일(한국시간) 7만2,000명이 운집한 플로리다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5회 슈퍼볼에서 레이 루이스의 철벽수비와 자말 루이스의 러닝플레이를 조화시켜 34_7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살인혐의를 받고 수감됐다 풀려난 미들라인배커 레이 루이스는 수비수로는 역대 7번째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낮은 득점의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지만 '실수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은 들어맞았다. 레이 루이스는 태클을 5개나 성공시키는 대활약으로 자이언츠의 공격진을 완벽하게 틀어막았고 쿼터백 트랜트 딜퍼는 손가락부상에도 불구, 48%의 패스성공률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자이언츠의 쿼터백 케리 콜린스는 3쿼터 11분 승부와 직결된 인터셉트 터치다운을 허용하는 등 무려 4개의 인터셉트를 당하는 최악의 플레이 펼쳐 명장 짐 파셀감독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1쿼터 브랜든 스토클리의 38야드 터치다운으로 포문을 연 레이번스는 2쿼터 키커 매트 스토버의 필드골로 전반을 10_0으로 앞서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3쿼터 12분에 찾아왔다. 27초동안 무려 3개의 터치다운이 쏟아져 나온 것.

볼티모어의 듀안 스탁스가 49야드 인터셉트 리턴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볼티모어가 17_0으로 리드하자마자 불과 9초뒤 자이언츠의 론 딕슨이 97야드 킥오프 리턴 터치다운으로 17_7로 추격하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18초뒤 레이번스의 저메인 루이스가 곧바로 84야드 킥오프 리턴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24_7로 달아나 '27초 전쟁'을 싱겁게 마감해버렸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 볼티모어 "루이스 트리오 만세"

'루이스 삼총사가 레이번스를 구했다.' 친형제는 아니지만 수비수 레이 루이스(26)는 태클을 5개나 성공시키는 대활약으로 상대 공격진을 무득점으로 막았고 신인 러닝백 자말 루이스(22)는 터치다운 1개 포함, 102야드 러싱으로 이날 최고 러싱을 기록하며 레이와 함게 팀승리를 이끌었다.

그러자 레이와 입단동기생인 5년차 와이드리시버 저메인 루이스(27)는 3쿼터 17_7로 쫓기는 상황서 승리를 확인하는 킥오프 리턴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루이스 트리오'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MVP 레이 루이스는 지난해 1월 10대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우여곡절끝에 풀려나 MVP감으로 반신반의됐던 선수.

하지만 그의 활약을 지켜본 팬들은 아낌없이 MVP표를 던져 용서의 아량을 베풀었다. 와이드리시버 저메인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리턴능력으로 펀트리터너 겸 와이드리시버로 활약하는 간판이고, 자말은 새내기 답지 않은 상황판단능력과 배짱으로 이날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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