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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무지침'으로 본 스타일 ....파월은 '실속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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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무지침'으로 본 스타일 ....파월은 '실속파'

입력
2001.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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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은 25일 국무부 대강당에서 직원들을 '집합'시켜놓고 자신의 복무지침을 밝혔다.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국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뒤 언론들이 합참의장 출신임을 빗대 자신을 '장군'이라고 부르는 데 대해 거부반응을 보였던 파월 장관은 이날 "국무부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총력전을 펴겠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국방부, 중앙정보국 등에 비해 사기가 저하돼 있는 국무부 직원들에게 관료주의 축소와 인터넷 활용 지원 등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월은 또 "열린 행정을 펴나가겠다"며 부드럽고 활기찬 조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만약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경우 벌칙을 부과할 수도 있다"며 '연성(軟性)스타일'의 지휘방침이 근무기강 해이로 이어지지 않도록 쐐기를 박는 노련한 군인의 모습을 과시했다.

파월은 "이미 64세를 바라보는 나이이므로 8시간에 해치울 일을 16시간이나 붙들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저녁 7시 반까지 근무한다고 현명한 직원으로 간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특별히 좋아 하는 음식이나 음료가 없으므로 장관이 해외 공관을 방문할 경우 외교관들이 쓸 데 없이 장관의 습성을 캐내려고 전화를 주고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등 '허례허식'을 타파하라고 강조했다.

신임 부대장의 취임사를 방불케 한 파월은 비프 스테이크 보다는 햄버거를 즐겨먹는다며 호텔도 값비싼 힐튼 보다는 실용적인 홀리데이 인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국무부 직원들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화려한 외교 행사에 비교해 볼 때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신임 장관이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업무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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