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 기간에 지병을 숨긴 채 경비ㆍ경호업무를 수행하다 쓰러졌던 장기택(53) 전 서울 강남경찰서장이 24일 오전 9시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52세.장 전 서장은 당시 위암말기로 '절대 휴식'이 필요한 상태였으나 "국가의 중요 행사에 공직자로서 자리에 앉아있을 수만은 없다"며 업무를 강행하다 ASEM 폐막일인 10월21일 행사장에서 쓰러져 투병해 왔다.
장 전 서장은 항암치료로 빠져가는 머리를 가발로 감춘 채 집에서 쑤어온 죽을 먹어가며 일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었다.
장 전 서장은 1976년 간부후보생 24기로 경찰에 투신, 95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강원 인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경무과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은 부인 김영숙(48)씨와 1남2녀. 영결식은 28일 오전10시 서울 중구 신당동 서울경찰청 기동단 운동장에서 서울경찰청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전북 김제시 죽산면 선영. (02)572-7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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