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주재 미국 대사 등 승객 91명을 태운 예멘 국영 예메니아 항공 소속 보잉727 여객기가 23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지지자인 한 예멘인에 의해 납치됐으나 여성 조종사 등 승무원들이 범인을 제압, 승객 전원이 무사히 풀려났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바바라 보다인 주예멘 미국 대사 등이 탑승한 예메니아 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는 이날 예멘 수도 사나에서 타이즈로 가던중 한 괴한에 의해 납치돼 지부티 공항에 착륙했으나 여성 조종사인 로사나 무스타파 압둘 할데크 등이 격투끝에 범인을 붙잡았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권총을 소지한 범인은 승무원들과의 격투과정에서 권총 두 발을 발사했으나 한 기술요원이 손에 부상을 입은 것을 제외하고는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무사하다고 목격자들은 설명했다.
예멘의 SABA 통신은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의 말을 인용, 범인이 이라크인이 아니라 모하메드 예흐야 알리 사타르라는 이름의 예멘인이라며 후세인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범인은 다른 승객들은 모두 풀어준 뒤 보다인 대사만 인질로 데리고 바그다드로 갈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보다인 대사는 지난해 10월 예멘의 아덴항에서 발생한 미 구축함 콜호에 대한 테러사건 이후 수도 사나에서 300㎞ 떨어진 아덴의 한 호텔에 머물러왔으며 콜호 사건 수사와 뒤처리에 주력해왔다.
/사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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