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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 서울예술대학 - 국내 최고 '예술인 사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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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 서울예술대학 - 국내 최고 '예술인 사관학교'

입력
2001.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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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문예창작) 김효경(연극) 강한섭(영화) 오태석(극작) 한충완(실용음악) 김기호(시각디자인) 배병우(사진ㆍ이상 교수). 전무송 최종원 박영규 최주봉 김건모 차태현 남희석 이휘재 신동엽 이영자 전도연(이상 졸업생).언뜻 보면 예술ㆍ연예 분야의 스타들 이름을 나열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서울예대(학장 김기덕ㆍ金基悳ㆍ영화감독) 교수이거나 졸업생이라는 것이다.

이 학교가 개교 이래 최대의 도약을 선언했다. 올초 40여년간의 서울 남산캠퍼스 시대를 접고 경기 안산캠퍼스로 이전한 것이다.

서울예대는 1958년 극작가 유치진이 민족극과 전통예술 발전을 위해 설립한 한국연극연구소가 모태. 64년 2년제 초급대학 과정인 서울연극학교, 73년 서울예전으로 개편되면서 철저한 실기 위주의 교육을 토대로 국내 최대의 '예술인 사관학교'로 확고한 자리를 굳혔지만 명성에 비해 캠퍼스는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1,000평 남짓한 터에 건물 연면적 1,300평. 이런 환경에서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한 것은 기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안산시 고잔동 광덕산 줄기에 자리잡은 7만여평 규모의 새 캠퍼스는 교육 및 지원공간 5개 동을 미학적으로 배치, 초대형 건축작품을 연상케 한다.

특히 한가운데 자리한 야외무대는 1,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공연, 전시, 영화ㆍTV 촬영,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이런 캠퍼스를 갖추기 위해 마스터플랜 구상에 3년, 설계에만 5년 이상이 걸렸다.

서울예대는 4년제 대학보다 더 빡빡한 학과 일정, 교수와 학생이 서로를 보완적인 관계로 인식하는 독특한 수업방식, 수업소홀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 철저한 학사관리 등을 통해 오늘의 위치를 확보했다.

여기에 캠퍼스 이전으로 충분한 실습공간까지 갖춤으로써 한 단계 높은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측은 1학기부터 안산캠퍼스는 학생들을 위한 강의와 훈련공간으로, 남산캠퍼스는 '동랑예술센터'로 명칭을 바꿔 학생들의 공연ㆍ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학장은 "예술교육(안산캠퍼스)과 예술현장(남산캠퍼스)으로 두 캠퍼스를 효율적으로 연계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기량과 예술적 감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 세계 속의 명문예술대학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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