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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료 임명...부시, 집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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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료 임명...부시, 집무 시작

입력
2001.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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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새 행정부가 박빙의 대선승리로 인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새 정부는 일을 성취해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직후 의사당에서 열린 오찬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라며 "대선이 너무 박빙이어서 사람들이 서로 비난하고 헐뜯는 일 이외에는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부시 대통령 그러나 "우리는 기대 이상으로 일을 성취해 내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합심해서 미국을 위해 옳은 일을 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이 공무원 사회는 고상하며, 국가를 위한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고, 올바른 일을 위해 국가에 봉사하는 선량한 사람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찬 직후 미국 상원은 콜린 파월 국무부장관을 포함해 새 정부 각료 7명을 우선 인준했다.

상원 인준절차를 통과한 각료는 파월을 비롯해 폴 오닐 재무부장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장관, 로드 페이지 교육부장관, 스펜서 에이브러햄 에너지부장관, 도널드 에번스 상무부장관, 앤 베너먼 농무부장관 등이다. 상원은 이날 이례적으로 주말 회의를 소집, 구두로 찬반을 묻는 방식으로 새 정부의 각료인선안을 13분만에 처리했다.

그러나 게일 노튼 내무부장관 지명자와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부장관 지명자 등 논란을 빚어온 예비 각료에 대한 인준은 내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부시 대통령은 각료 13명을 공식 임명하는 서류에 서명한 것을 시작으로 대통령 직무를 시작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부시 취임사 요지

"역사에서 이처럼 평화적인 정권이양은 드물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흔한 일이다. 나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우리 국민을 위해 봉사한데 대해 감사한다. 나는 또한 앨 고어 부통령에게 혼신을 다하고 품위있게 끝낸 경쟁에 대해 감사한다.

지난 마지막 세기 대부분의 기간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신념은 격노한 바다 가운데의 바위였다. 이제 이 신념은 바람속의 씨앗이 돼 많은 나라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은 우리 나라의 신념 이상의 것이며, 우리 인류의 타고난 희망이자 우리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할 이상이며 우리가 지키고 있다가 물려주어야 할 위탁물이다.

우리 국민 중 많은 사람은 번영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우리 조국의 약속과 심지어 정의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있다. 일부 미국인의 야망은 낙후하고 있는 학교, 숨겨진 편견, 출생환경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다.

또 종종 의견 차이가 너무 심해 우리는 한 국가가 아닌 한 대륙에 같이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늘 우리는 예의, 용기, 동정심 및 인격을 통해 국민의 약속을 지켜나갈 것을 새로이 다짐한다.

우리는 도전을 받는 것 이상으로 우리의 방위력을 구축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세기가 새로운 공포에 시달리지 않도록 대량파괴 무기에 맞설 것이다. 우리 나라의 적들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아야 할 것이며 미국은 역사와 선택에 따라 계속 세계에 관여, 자유를 위한 세력균형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동맹국들과 우리 이익을 지킬 것이다. 우리는 거만하지 않게 우리의 목적을 보여줄 것이다. 공격과 불신에는 결의와 힘으로 맞설 것이다. 그리고 모든 국가에 대해 우리는 우리나라의 탄생을 가져온 가치들을 대변할 것이다.

나는 정중하게 나의 신념을 개진하고 용기있게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며, 더 큰 정의와 인정을 위해 말하고, 책임을 요구하는 동시에 책임을 지도록 노력한다는 원칙에 따라 살고 또 지도해 나갈 것이다. 결코 지치지 않고, 결코 굴복하지 않으며, 결코 끝나지 않는 우리는 오늘 우리나라를 더욱 공명정대하고 관대하게 만들고 우리의 생명과 모든 삶의 존엄성을 확인한다는 목표를 새로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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