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타바식 평화협상'을 개최하자는 팔레스타인측의 제의를 20일 수용함에 따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양측간 마라톤 협상이 21일 이집트에서 시작될 예정이다.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20일 각료회의를 열어 평화협정 타결을 위해 10여일간의 마라톤 협상을 벌이자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의 제의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21일 저녁부터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도시 타바에서 양측간 평화협상이 개최될 것이라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은 전했다.
야세르 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공보장관은 "우리는 포괄적 협정을 타결하기 위해 향후 일주일 또는 열흘간 마라톤 협상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며 "이스라엘측이 긍정적 입장을 가지고 회담에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협상 중재안을 토대로 동예루살렘의 주권과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권 문제 등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라파트 수반은 지난 17일 카이로에서 열린 슐로모 벤 아미 이스라엘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다음달 6일 이스라엘 총리 선거 이전에 평화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1995년 타바에서 열렸던 것과 같은 마라톤 평화협상을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때 타바에서 이츠하크 라빈 전총리와 마라톤협상을 벌여 잠정 평화협정을 도출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카이로=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