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당무에서 손을 떼고 정국 장고에 들어갔다. 이 총재는 20일 서울 명동 롯데 백화점 앞에서 당보 호외 가두 배포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충남 예산의 선영으로 향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 총재는 최근 일련의 정치상황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난국을 어떻게 수습하고 풀어야 할지 숙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진우(朱鎭旴) 총재 비서실장은 "연말연초의 정국과정을 반추하고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며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5~6일 정도 조용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선영에 성묘를 한 뒤 인근의 수덕사에 들를 계획이었으나, 조계종 정대 총무원장 발언 파문의 와중에 절을 찾는 게 불필요 한 입 초시에 오를 우려가 있다고 판단, 행선지를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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