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늘속으로] 레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늘속으로] 레닌

입력
2001.01.21 00:00
0 0

1924년 1월21일 러시아의 혁명가 블라디미르 일리치 울리야노프, 공식명 니콜라이 레닌이 54세로 병상에서 죽었다.1917년의 10월 혁명을 지도하고 1922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을 출범시킴으로써, 레닌은 자신의 혁명가적ㆍ정치가적 자질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레닌은 실천가인 것 이상으로 혁명의 이론가이기도 했다.

마르크스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발상지로 예측한 서유럽에서가 아니라 후진국 러시아에서 혁명을 조직해야 했으니, 그는 자신의 실천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도 혁명의 이론가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이론이 꼭 옳은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레닌은 마르크스주의를 발전적으로 계승해서 제국주의 시대 러시아 현실에 걸맞은 독창적인 혁명 이론을 만들어냈다.

혁명에 대한 레닌의 사상과 이론은 흔히 레닌주의라는 말로 표현된다. 레닌주의는 좁게는 20세기 초 레닌에 의해서 러시아에 적용된 마르크스주의를 가리키고, 넓게는 제국주의 시대의 보편적인 프롤레타리아 혁명 이론을 가리킨다.

레닌주의는 나로드니즘(인민주의), 카우츠키의 경제주의, 베른슈타인의 수정주의, 멘셰비즘 등과의 이론적ㆍ사상적 투쟁을 거치며 형성됐다.

레닌은 '무엇을 할 것인가?'(1902)에서 조합주의적 경제 투쟁을 비판하고 의식성과 정치투쟁을 강조하면서 소수정예로 이뤄진 전위당 건설을 주장했고, '두 가지 전술'(1905)에서는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의 과정에서 프롤레타리아가 헤게모니를 쥐고 노동자ㆍ농민의 계급 동맹을 실현함으로써 사회주의 혁명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국주의론'(1917)에서는 초기의 자유경쟁적 자본주의가 독점자본주의 단계로 이행했음을 논증한 뒤, 제국주의를 사멸해가는 자본주의의 최고이자 최후의 단계로 규정했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