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종합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 외국의 유명학자들을 파격적인 대우로 대거 초청, 전임교수로 채용키로 했다. 또 앞으로 채용되는 국내 교수에게는 '외국어 강의능력'을 심사할 방침이다.서울대는 20일 외국인 교원을 임명할 수 있는 교육공무원법 20조에 근거, 올해 5명을 시작으로 앞으로 10년간 외국인 우수 전임교원을 전체 교수의 10%인 150명선까지 확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선진학술이론 도입, 연구풍토 강화, 대학의 국제화 촉진 등을 위해 해외 유명학자들을 대거 영입키로 했다"며 "전 학문 영역을 대상으로 국제적 학술상 수상자나, 특정분야에서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이룩한 학자를 집중 선발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외국인 교수를 A·B·C 3등급으로 나눠 업적이 가장 탁월한 A등급의 경우 연간 10만달러(1억2,000만원 상당)이상의 파격적 보수를 지급하고, B등급은 7만달러(8,400만원 상당), C등급은 4만달러(4,800만원 상당)의 연봉을 지급키로 했다.
현재 박사학위 취득후 교육?연구경력 15년차인 서울대 부교수(25호봉)급의 연봉이 4만달러 수준이다.
이 경우 소요되는 126억여원의 추가예산은 국고(72억원)와 기성회비?발전기금 지원금(54억원)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서울대에는 외국 국적을 가진 한국계 교수가 2명, 초빙교수는 여럿 있었으나 순수 외국인 전임교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국내 교수 신규채용 시 '외국어 강의 능력심사'를 추가해 국제화 시대에 적합한 인사를 채용하고, 교수임용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심사결과에 대해 당사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재심청구를 받아들이는 '교수임용 재심사제'도 도입키로 했다.
또 '연구업적 조기심사제'를 도입, 재임용만료나 승진예정 1년전에 심사결과를 통보해 교수의 학문적 업적 보완을 유도할 계획이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