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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금리 또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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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금리 또 인하

입력
2001.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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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또 다시 예금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이 달 들어서만 벌써 은행별로 2~3차례에 달한다. 시중 대표금리중 하나인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5%대에 안착하면서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지자 예대금리 폭을 넓혀 수익을 보전하자는 취지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이달들어 두차례 수신금리를 떨어뜨린데 이어 20일부터 다시 정기예금 고시금리를 기간별로 0.2%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했다. 1~3개월짜리는 연 5.4%에서 5.2%로 1년짜리는 연 6.6%에서 연6.6%로 인하한다.

서울은행도 이달초 정기예금금리를 기간별로 0.3%포인트 내린다. 1년짜리 정기예금의 경우 불과 10여일사이에 연 7.1%에서 6.5%로 대폭 떨어졌다.

하나은행 역시 18일 정기예금 금리를 기간별로 0.3%포인트씩 인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6.5%까지 내려섰다. 국민·한빛·제일은행등도 금리를 다시 내리는 것을 적그 검토 중이다.

이에따라 고객들의 불만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1년짜리 정기예금에 1,000만원을 넣어 두었을 경우 연 6.5%의 금리가 적용될 경우 이자소득세를 제하고 고객이 1년뒤에 받을수 있는 이자는 고작 54만2,750원.

대출금리는 여전히 요지부동인데다 대출받기 조차 쉽지않은 실정을 감안하면 은행의 횡포에 고객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달 동안에 은행들이 몇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리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어차피 돈이 넘쳐 나기 때문에 더 이상 예금을 받지 않아도 좋다는 뜻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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