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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고사 돼지머리에 '복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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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고사 돼지머리에 '복돈'

입력
2001.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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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깜짝이야(Surprise)!"자칭 '문화체험가'인 거스 히딩크 감독이 고사상에 올려진 돼지머리를 보고 그만 비명(?)을 질렀다.

19일 오전 타워호텔 광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전용버스 기증식에서 선수들과 안전운행을 기원하는 고사에 참석한 히딩크 감독은 돼지머리 앞에 서자 강심장이 잠시 얼어붙은 듯 했다.

한국문화 체험에 열심인 히딩크 감독은 당초 돼지머리에 절을 올리는 모험(?)도 생각했지만 무릎이 안 좋아 포기했다.

고사가 끝난 뒤 주장 홍명보가 막걸리 잔을 건네자 "이게 마시는 술이냐"며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입에 대지도 않았다. 술을 즐기지 않기때문인 듯.

그러나 그는 돼지머리 입에 3만원이 담긴 봉투를 조심스레 꽂아 넣는 '정성'을 보인 뒤 경건하게 안전운행과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히딩크사단은 출범이후 첫 국제대회인 홍콩 칼스버그컵(24_27일)에 참가하기 위해 20일 오전 8시50분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한다.

/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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