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9일 오후 특별열차편으로 상하이(上海)를 출발, 이날 밤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20일 오전까지 체류하면서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중국 전인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江 주석은 베이징에 있으며 김 위원장이 오늘 베이징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상하이에서 개혁ㆍ개방의 '경제학습'을 했다면 19ㆍ20일 베이징 체류는 중국 지도자들을 만나 양국 간의 단결을 과시하고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江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북ㆍ중의 협력강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 향후 5년간 북ㆍ중의 경제협력과 원조문제 ▦북한의 개혁ㆍ개방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해 5월 말에 이어 8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20일 오후 특별열차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위원장은 베이징 출발에 앞서 이날 오전 상하이에서 황쥐(黃菊) 상하이시 당서기의 안내로 창장(長江) 첨단기술단지와 푸둥(浦東)지구의 국가인간게놈연구센터를 방문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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