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투기(F-X)사업에 선정될 한 차원 높은 전투기를 조종하고 싶습니다"공군 조종사 가운데 지난해 '최우수 조종사'(베스트 파일럿)로 선정된 제16 전투비행단 우정훈(38공사 35기) 소령은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베스트 파일럿은 프로야구의 최우수 선수(MVP)에 비유되는 조종사중의 조종사로 매년 1회 실시되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공대공ㆍ공대지 사격의 전투기량만을 측정하여 선발하는 '탑 건'과는 다르다.
공군은 각 비행단에서 근무하는 모든 일선조종사를 대상으로 한해 동안의 비행경력 및 시간, 적기 격추능력, 주ㆍ야간 폭격 기량, 특수작전 참가 회수, 비행안전기여도 등 10개 분야 24개 세무항목의 기량을 심사해 베스트 파일럿을 선발한다.
우 소령은 소위 때부터 F-5기종을 조종했으며, 지금까지 2,550여 시간을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로 통한다.
"새로운 환경에 대비하고 새 분야를 개척하는 조종사가 되고 싶다"는 그는 공군본부 전투발전단 전쟁연구실에 근무하며 '유고전에서 NATO의 항공전력 분석' 등 항공전략서 발간에도 참여했다.
그는 "조종사는 다방면의 전술을 습득한 경영인의 모습을 갖춰야 변화하는 전장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항공전략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경북 상주 출신인 우 소령은 아내 홍은경(32)씨와 슬기(10), 소영(7), 지영(5)등 세딸이 있으며, 95년과 94년 참모총장 표창과 작전사령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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