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현지 공장건설 지연에 따른 기아자동차 벌금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 기아차 문제는 18일 청와대 한ㆍ브라질 정상회담의 뜨거운 의제였다.김대중 대통령은 정상회담 논의의 절반을 이 문제에 할애,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주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 냈다.
2억 달러의 벌금 문제는 공장건설 시한을 올해 말에서 2003년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해소될 전망이다.
벌금부과 기준 시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1996년 계약체결 당시 완성차 판매에 대한 세금혜택을 계속 유지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카르도주 대통령은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 문제를 이유로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양보할 것은 양보해 해결하자"며 '벌금 면제' 대목에 여운을 남겼다.
정부 관계자는 "세금혜택 문제는 향후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측은 "세금혜택 문제가 풀리지 않아 아쉽지만 '벌금 면제'에 가닥을 잡아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