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는 놀이동산이 분주하다. 한 차례 지나간 한파만큼이나 추운 마음으로 맞는 이번 설. 그 마음을 녹이려는 따스하고 흥겨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긴 연휴, 모처럼 가족끼리 연인끼리 손을 잡고 길을 나서봄 직하다.▦에버랜드(031)320-5000
23일부터 25일까지를 설날 행사 기간으로 정했다. 조선시대 임금님의 어가행차를 해학적으로 재연하는 퍼레이드 '주상 전하 납시오'를 매일 세 차례 유러피안 스테이지에서 펼친다.
어우동, 춘향, 뺑덕어멈, 방자 등 한국 고전 속 주인공 캐릭터가 함께 퍼레이드를 꾸미며 손님과 함께 촬영하는 시간을 갖는다.
유러피언 광장에서는 '우리놀이 난장'이 벌어진다.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눈썰매장인 스노우 버스터에서는 비둘기 50마리가 펼치는 비둘기쇼, 아기 오리들의 걸음걸이가 우스꽝스러운 오리 퍼레이드, 알래스카 개들이 등장하는 눈썰매 시범 등이 준비돼 있다.
▦서울랜드(02)504-0011
우리의 전통 외줄타기 공연이 열린다. 24, 25일 이틀간 민속씨름장에서 펼쳐지는 외줄타기 공연의 주인공은 인간문화재 김대균씨. 아슬아슬한 외줄타기와 더불어 재담과 춤, 노래까지 곁들여진다.
역시 24, 25일(오후 3시 30분)에는 세계의 광장에서 설날특집 기네스 3종 경기가 열린다. 설날에 관련된 퀴즈,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을 벌여 우승자를 가린다.
삼천리동산 연꽃분수에 마련된 운세ㆍ점집이 인기를 모을 듯.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문을 여는데 1인 2,000원, 1쌍 3,000원의 복채를 받는다.
눈썰매장 입구에서는 각설이 엿장수가 목청을 돋운다. 가위의 장단에 맞춰 구성진 가락과 춤을 선보인다.
▦롯데월드(02)411-2000
이번 설 축제의 화두는 국악. 특히 전통 무용에 초점을 맞췄다. 24, 25일 오후 1시 민속박물관 민속마당에서 흥겹고 아름다운 춤 잔치가 열린다.
인간문화재 임정란씨의 '화관무'를 비롯해 '태평무' '장고춤' '입춤' '부채춤' 등이 소개된다. 어드벤처의 가든스테이지에서는 김중자 무용단의 무대가 펼쳐진다.
'오고춤' '부채춤' '화용월태' 등을 공연한다.
입장객이 직접 참가해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놀이, 줄넘기 등을 벌이는 가족민속놀이 경연대회도 마련돼 있다. 롯데월드 캐릭터인 로티와 로리의 세배가 곁들여지는 특별 퍼레이드도 볼 만할 듯하다.
▦어린이대공원(02)450-9305
23~25일 대규모 특별 행사를 마련한다. 3일간 야외음악당 등 세 곳에 민속놀이 다섯마당을 마련, 민속놀이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설날 당일에는 오후 1시 30분부터 투호놀이, 가족 윷놀이 등 민속놀이 경연대회를 펼친다. 25일(오후 2시)은 농산물 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을 내걸고 시민노래자랑 시간을 갖는다.
노래자랑이 끝나면 중국의 동춘곡예단과 중국기예단의 합동공연이 열린다.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마술사 려수잉의 무대를 꾸미고 단지 돌리기, 연꽃춤 등 기묘한 중국의 곡예가 이어진다.
▦대구 우방타워랜드(053)620-0262
23~25일 설날맞이 큰잔치를 연다. 가장 특이한 행사는 24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외국인 노래자랑. 주한 외국인의 노래자랑은 방송사 등의 설 단골 프로그램이지만 이 행사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 출연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산업연수생과 근로자들이다.
한국가요와 팝송 등을 레퍼터리로 우방랜드 1년 회원권 등 푸짐한 상품을 놓고 노래 실력을 겨룬다.
24, 25일(낮 12시~오후 2시)에는 대구 지역의 유명 서예가들을 초청, 가훈을 써주는 '가훈 대잔치'를 마련한다.
25일 오후 3시부터 영타운무대에서 열리는 댄스ㆍ힙합 라이브콘서트인 '2001의 꿈'은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 행사이다. 이미 선발된 댄스그룹 8개팀이 출연한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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