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CB등 주식연계 채권 편입, 프라이머리 CBO 연내 5조 발행정부가 16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ㆍ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에 팔걷고 나섰다.
재정경제부가 이날 발표한 자금시장 안정대책은 증시침체로 운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을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와 연계한 벤처기업 전용 프라이머리 CBO(채권시장담보부증권)을 발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경부에 따르면 기술신용보증기금이 100% 보증을 지원하는 이 CBO는 올해중으로 약 5조원이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 전용 프라이머리 CBO는 CB와 BW 등 주식연계 채권이 편입되기 때문에 해당기업 주가가 상승할 경우 큰 차익을 얻을 수 있고 전액 보증이 되기 때문에 상품성도 높아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상품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그러나 벤처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위해 이 CBO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해당 기업의 사업계획에 따라 분할 지원하고, 자금을 용도외에 전용할 경우 조기상환을 요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현행 프라이머리 CBO제도를 일부 개선, 프라이머리 CB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기업에 대해서는 조달액의 50%를 회사채 상환에, 20~30%는 은행 등의 여신상환에 쓰도록 의무화했으며 나머지는 시설투자 및 운전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외환표시 CBO를 발행할 경우 보증을 지원하는 한편 신주인수권부 CBO 등도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프라이머리 CBO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보증비율을 현행보다 50% 증액하기로 했다.
보증방식도 투자자들이 보다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현행 금융기관이 유동화전문회사(SPC)에 간접보증하던 방식을 CBO 자체에 직접 보증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와함께 종전의 프라이머리 CBO를 발전시켜 주채권은행이 거래기업의 회사채 차환발행 및 여신상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한 CBO에 대해서도 보증지원을 하는 한편 이 경우 조달금액의 50%를 차환발행으로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주채권은행 발행 프라이머리 CBO와 산은의 신속인수로 발행되는 CBO의 경우 동일기업 및 동일계열 보증한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을 통한 프라이머리 CBO는 기관투자가, 주채권은행, 발행기업 등이 각각 85%, 12%, 3%의 비율로 인수하게 된다.
이번에 지원하는 총 54조원의 보증액은 중소ㆍ벤처기업에 37조원, 프라이머리 CBO와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에 10조원, 235개 회생가능기업에 대한 대출담보부증권(CLO)에 10조원으로 각각 지원된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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