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통 "LG텔레콤 망 사용"… 정책일관성결여 논란예상안병엽 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동기식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비동기 참여 업체들에 대해 중복참여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동기식 사업자를 반드시 선정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면서 "이를 위해 컨소시엄 중복참여 허용 등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어 "미 퀄컴외에도 몇몇 해외 사업자들과 제휴 협상을 추진 중"이라면서 "자본 조달만 이뤄진다면 경영권 문제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특히 "어느 업체가 컨소시엄을 주도하든 LG텔레콤의 망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LG측과 제휴 또는 LG텔레콤 매각과 관련한 물밑 대화가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이미 SK IMT와 한국통신 IMT에 주주로 참여한 포항제철과 롯데, 장비ㆍ기술 분야 중소ㆍ벤처들의 동기 컨소시엄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정통부의 중복참여 허용 방침에 대해 정책 일관성 결여라는 비판이 일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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