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사는 주부 최모(41)씨는 매년 설만 다가오면 제수용품 준비에 걱정부터 앞선다.과일, 채소, 육류 등 제수용품을 백화점에서 일괄 구입하기엔 가격이 만만치 않고,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까지 가서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갖가지 용품을 하나씩 구매하는 것도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최씨는 최근 우연히 설날맞이 성수품 직거래장이 구청 앞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번 찾아가 보기로 했다.
막상 직거래장에 도착하자 최씨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제품의 종류가 백화점과 다를 바 없이 다양하고 값도 비교적 싼 편이었다.
또 산지에서 직접 가져온 것들이라 품질도 상품 수준이었으며,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것들이라 믿음이 갔다.
최씨는 여기서 조기 20마리(5만원)와 사과 15㎏들이 1박스(3만원), 귤 15㎏들이 1박스(1만원)를 구입했다. 모두 9만원이었다.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조기(18만원), 사과(4만6,000원), 귤(2만5,000원)을 구입했다면 무려 16만1,000원이나 더 들었을 것이다.
25개 전 구청에서 설날을 맞아 지역별로 실시하는 직거래장에서는 단위농협은 물론 자치구 등과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지역의 생산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거의 모든 제수용품을 시중보다 20~30%가량 저렴하게 취급하고 있다. 시 인터넷 홈페이지 농수축산물 직거래마당(
http://econo.metro.seoul.kr/farm)에
접속하면 구청별로 실시되는 직거래장 안내가 자세히 나와 있으며 시 농수산유통과(02_3707_9391)나 농협중앙회(02-379_7168), 구청 지역경제과 등으로 문의해도 된다.
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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