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와 양극화로 표현되는 지난해 아파트 청약 흐름 속에서 빛을 발했던 아파트는 단연 '한강변'과 '역세권'. 부동산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아파트의 옥석 가리기가 치열해질 올해에도 이들 '블루칩' 아파트는 투자1순위로 꼽힌다.그렇다면 한강이 바라보이는 쾌적한 환경은 물론 편리한 지하철 역까지 덤으로 얹어 주는 아파트는 어떨까?
올 해 한강변이면서 역세권이라 부를 만한 아파트는 대략 10여곳. 공급규모는 2,000여세대다.
분양 일정이 숨가쁘게 돌아가는 시즌에 닥쳐 부랴부랴 어느 곳이 좋을지 고민하기보다는 여유 있을 때 미리미리 분양 일정을 챙겨보는 것도 지혜다.
대부분이 재건축 물량인 탓에 전망이 좋은 소위 로열층은 조합원에게 미리 배정돼 있는 경우가 많다. 한강변에다 교통 편리하다고 덜컥 청약통장을 써버려서는 곤란하다.
한강변 아파트라고 해서 모든 세대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아파트가 3~4층 이상은 되어야 한강이 보이며 모든 세대에서 한강을 볼 수 있는 단지는 1~2곳에 불과하다.
금호건설이 서울 여의도 63빌딩 옆 라이프빌딩 부지에 짓는 주상복합은 아파트 230세대와 오피스텔 200실로, 전체 세대에서 한강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다.
마포구 망원동 대림아파트와 마포구 상수동 LG빌리지 등은 4층 이상에서 한강이 보이고 성동구 성수동에 지어질 금호베스트빌과 신도브래뉴 아파트는 6층 이상에서만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한강변에서 또 살펴볼 부분은 한강까지의 거리다. 한강이 보인다 해도 거리가 너무 먼 경우 '그림의 떡'이 될 수도 있다.
한강변 아파트의 장점은 한강이 보인다는 것외에 여러 한강시민공원을 내집 마당처럼 쓸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용산구 한남동의 현대홈타운이 한강과 가장 가까운 아파트.
역세권 아파트의 장점은 편리한 교통. 대략 걸어서 5분 이내에 역에 닿을 수 있으면 역세권 아파트로 꼽을 수 있다.
마포구 신수동 세양아파트는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1~2분이면 닿는다. 마포구 상수동 LG, 마포구 염리동 LG,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호리첸시아, 성동구 금호동 한신이매진 등이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지하철역이 있는 단지다.
다만 너무 지하철역과 가까우면 자칫 소음, 진동 등의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한다. 언제나 그렇듯 현장 방문이 필수다.
업체가 선전하는 광고상의 거리를 맹신해서도 안된다. 아파트 현장에서 지하철까지 한 번쯤은 직접 걸어가 보는게 좋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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