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멕시코 남부를 포함한 아메리카대륙 중부지역에서 13일 오전 11시34분께 리히터 규모 7.9∼7.6의 강진이 발생,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09명에 이른다고 현지 적십자사들이 밝혔다.적십자사들은 피해지역에서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희생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인근 중산층 거주지역인 라스 콜리나스에서만 건물 260채가 매몰돼 1,200여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날 생존자 구조와 피해복구를 위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엘살바도르는 곳곳에서 산사태와 건물 붕괴가 발생했고 주요 고속도로와 공항, 통신ㆍ전력ㆍ수도 시설이 파괴됐다. 현지 라디오 방송은 산살바도르 시내에서만 피해를 입은 건물이 50만채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30초간 이어진 이번 지진의 진앙은 엘살바도르 산 미겔 남서쪽 110km 해안이었으며 1,000km 떨어진 멕시코시티는 물론 온두라스와 니카라과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인접 국가들에서도 진동이 관측됐다고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소재 지진연구소가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1986년 10월에도 해안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1,500여명이 희생된 적이 있다.
/산살바도르ㆍ멕시코시티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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