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중 자행된 미군의 양민학살과 관련해 서면으로 유감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미 행정부와 국방부 관리들이 이날 밝혔다.클린턴 대통령의 유감성명 발표는 1950년 7월 미군 병사들에 의해 상당수 양민이 학살당한 '노근리 사건'에 대한 미군 당국의 조사 결과를 담은 국방부 최종보고서 발표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대통령의 성명이 노근리 사건을 특정한 것인지, 아니면 한국전쟁 기간의 민간인 희생자 전체를 대상으로 유감을 표시하는 내용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는 최종보고서를 통해 노근리 사건 조사가 양국 간의 민감한 문제로 대두되긴 했지만 한국전 발발 이후 지속돼온 양국간의 동맹관계는 계속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기본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특히 한국전 발발 초기에 한국에 파견된 미군들이 혼란상황에 잘 대처하도록 제대로 훈련을 받지 못한 지휘관들에 의해 움직였으며,장비나 훈련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관리들은 전했다.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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