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혼란에 빠진 총선 개표작업 감독과 폭력시위 진압에 군이 개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폰삭 두롱카비분 태국 경찰청장이 10일 밝혔다.폰삭 청장은 "선거결과에 불만을 품은 유권자들이 선거센터를 공격하고 도로를 봉쇄하고 경찰과 충돌을 빚고 있다"며 "폭력사태가 심각한 남부 3개 지방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을 군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표와 개표 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배치돼 있는 14만 명의 경찰을 증원할 것이며 배치기간도 당초 17일에서 그 이후로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각지에서는 선거가 끝난 지난 6일 밤부터 지지한 후보가 패했거나 부패한 선거관리의 선거 조작 가능성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재개표 및 재투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어 공식적인 선거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남부 차나시에서는 유권자 수백 명이 개표소 밖에서 시위를 벌여 개표작업이 중단됐으며 사툰 지방에서는 시위대 1천500명이 개표소와 경찰차 2대에 불을 지르고 도로를 봉쇄하는 등 폭력시위를 벌여 9명이 체포됐다.
/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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