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해방 직후부터 사용해오고 있는 국기(인공기)와 국장을 만든 도안자는 독립운동가 해공(海公) 신익희 선생의 조카인 신해균 화백이라고 밝혔다.최근 입수된 북한의 '조선예술' (2000년 11월호)과 '천리마'(2000년 11월호)는 미술가 신해균이 북한 국장과 국기, 인민군 군기와 만경대 혁명학원 원기 등을 도안했다고 전했다.
신 화백은 또 북한의 최고 영웅 칭호인 공화국 영웅 메달과 국기훈장, 자유독립훈장, 전사의 영예훈장, 노력훈장, 공로메달, 군공메달 등 각종 훈장 및 메달도 도안했다.
'정창파'라는 가명을 사용한 신 화백은 일제시대에는 중국 동북지방의 팔로군에서, 해방 직후에는 북한에서 활동하다가 50년대말 종파사건에 연루돼 숙청됐으며 지난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복권됐다고 이들 잡지는 전했다.
사망 연도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신 화백은 1913년 경기 광주군의 몰락한 양반 가문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가문에서는 신사임당, 신익성, 신세린, 신명준 등 유명 화가가 많이 배출됐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특히 이들 잡지는 해공과 관련해 "젊어서 개화사상 바람에 들떠 돌아치고 상해임시정부의 내무부장관을 지내면서 파쟁만 일삼느라 병마에 시달리는 형과 조카를 돌보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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