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릴 때나 내린 직후 눈사람이 잘 만들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 잘 뭉쳐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런지 알고 싶어요. 민종현ㆍ부산 서구 동대신동☞ 눈 속에 수분이 얼마나 들어있는가에 따라 습설(濕雪)과 건설(乾雪)로 구분합니다. 습설은 눈 속에 수분(프리 워터ㆍ눈 속에 존재하는 액체 상태의 물)을 40%까지 포함하는 눈으로 눈송이가 크고 적설량이 많을 경우에 해당합니다.
영하 5도 이상의 포근한 날씨에서 온 눈이 대개는 이런 습설입니다. 독자께서 말씀하신 눈사람 만들기 좋은 눈은 바로 이 습설입니다. 습기를 적당량 포함하고 있어 잘 뭉쳐지기 때문입니다.
눈송이가 작고 적설량이 적을 경우 대기 중의 습기가 부족해 건설이 내립니다. 건설은 영하 10도 이하의 추운 날씨에 내리며 잘 뭉쳐지지 않습니다.
잘 다져지지 않으므로 스키장에서 필요한 눈이 바로 이 건설이지요. 독자께서 지적하신 대로 눈이 내린 직 후가 아니고 시간이 지나 쌓여있는 신적설(24시간 동안 쌓인 눈)은 눈 속에 프리 워터가 거의 없는 상태의 건설이어서 잘 뭉쳐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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