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1989년 톈안먼(天安門)시위 '비밀문서'와 관련, 이 문서에 대한 두가지 의문점이 제기되는등 진위 여부를 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홍콩의 밍바오는 8일 중국 고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중국 최고 지도부가 미국 언론들의 '비밀문서'보도를 전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문서의 진위 여부가 상당히 혼란스럽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 문서 내용을 살펴볼 때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들과 당내부 문건들을 여기저기서 긁어 모은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톈안먼 사건 당시의 정치국 회의록이 덩샤오핑(鄧小平)의 지시로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7명)합의가 없으면 누구도 열람할 수 없는 절대 기밀문서로 분류됐으며 ▲당시 鄧이 베이징(北京) 자택에 기거하지 않고 잠시 시산(西山)에 가 있었다는 등 두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이 소식통은 鄧이 6·4 진압 3주전인 5월 10일께 가족들과 함께 베이징의 인근 시산으로 갔다가 시국이 안정된 8월에 징산(景山)의 자택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당 중앙 판공청의 한 관계자도 1989년 10월 鄧의 지시로 정치국이 토론을 거쳐 정치국 상무위원의 전원의 동의로 문서 열람이 가능하다고 결의한 점을 들어 이 문서가 외부로 유출될 수 없으며 지금도 완전무결한 상태로 보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6·4 사건보다도 보안 등급이 낮고 흥미거리 위주의 기밀들조차도 거의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는데 5~8월의 정치국 내부 움직임 등 극도로 민감한 내용들이 유출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중국 당국은 비밀 문서가 ▲6·4사건 당시 민간에 유포된 소문이나 신문보도 ▲베이징 정가에 나돌아 온 유언비어 ▲의도적으로 조작한 허구등 3가지를 토대로 작성된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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