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부가 정한 한국 방문의 해 이다. 과연 외국인이 찾아오면 일반인들은 얼마나 한국을 잘 설명할 수 있을까? MBC가 한국 방문의 해에 맞춰 지난해 11월 신설한 '한국에 가고 싶다' (월~수 밤12시 10분)는 유명 관광지에서부터 전통 시장까지 우리의 볼거리, 먹거리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심야 시간대인데도 높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리포터이자 MC 문혜정(30ㆍ사진)의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진행솜씨 덕분이다.
"무엇보다 국내외 관광객의 입장에서 장소나 문화, 시장에 관한 궁금한 것들을 소개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먼저 시장 등을 찾아 체험함으로써 관광객들이 단순히 텔레비전을 본다는 차원을 떠나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는 현장을 찾아 쇼핑도 해보고, 문화도 경험한다. 시청자들은 대학로나 하회마을, 이태원 등을 찾아가는 문혜정만 봐도 알찬 한국 관광을 할 수 있다.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진 장소라도 잘 보지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한국 관광소개 책자 등이 최근의 변화한 모습을 담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한국 고유의 의미가 있는 곳, 변화하는 한국의 모습을 잘 소개하려고도 노력합니다"
그는 경력 7년에 접어드는 노련한 방송인이다. 황수정과 함께 1994년 SBS 전문 MC 1기로 방송계와 인연을 맺은 뒤 '출발 모닝 와이드' 를 비롯한 많은 교양 프로그램을 맡아왔다.
반듯하게 구사하는 언어습관, 꼼꼼히 전달하는 자세, 그리고 부드러운 인상이 프로그램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현재 '한국에 가고 싶다' 외에 MBC 'TV속의 TV', 케이블 리빙TV와 KTV 등에서 리포터와 진행자로 활동하는 문혜정은 "진행자 자신보다는 프로그램을 돋보이게 하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 고 말했다.
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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