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 공조' 복원에 따라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이 위원은 8일 16대 총선 당시의 '지는 해' 발언과 관련 "세상은 변화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지 특정인(JP)을 지칭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 JP에 대해 예의를 갖추었다.
이 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대담 프로그램에서 "김종필 전총리는 자민련과 국가의 지도자인 만큼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은 사석에서 헤밍웨이의 소설을 인용, "해는 또 다시 떠오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JP와 이 위원은 대선 직후인 19 98년 초 회동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으나 4ㆍ13 총선때 충청권 맹주 자리를 놓고 대립했다.
대권을 노리는 이 위원측은 DJP 공조 복원을 환영하고 있다. JP의 협력을 얻을 경우 충청권의 지지가 반석위에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 위원은 라디오 대담에서 "개혁 성공을 위해서는 민주당과 자민련은 숙명적으로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민주당 세 의원의 자민련 이적에 대해 "구체적 상황을 몰랐으나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공조 복원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
이 위원은 DJP 회동이 끝난 후 JP를 찾아가 세배할 생각이다. 고개를 숙여 접근하는 이 위원에 대한 JP의 속내는 분명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JP에게도 큰 절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위원은 "신년에 어른들에게 큰 절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적한 세 의원중 송영진 송석찬 의원이 '이인제 계보' 여서 이들의 역할도 주목된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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