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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17일 국빈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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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17일 국빈방문

입력
2001.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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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주브라질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 초청으로 17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이 8일 발표했다.브라질 대통령으로 처음 방한하는 카르도주 대통령은 양국간 사증 면제협정을 체결하고, 북한과 수교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카르도주 대통령은 누구?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주 브라질 대통령은 '브라질이 낳은 최고의 지성' 으로 불리운다. 종속이론의 대가로, 중남미 발전과정의 사회적 불평등을 주제로 한 25권의 저서는 대학교재로 많이 쓰이고 있다. 상파울루대, 소르본느대, 캠브리지대, 스탠포드대 등 세계 유수한 대학의 강단에 섰던 교수이기도 하다.

1931년 리우데자네이루의 부유한 군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61년 상파울루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취득한 뒤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산업사회학을 공부했다.

1964~1985년 군부정권 시절 군부로부터 '적'으로 지목돼 두 번씩이나 망명길에 오르기도 했다.

1986년 상원의원에 당선, 1988년 브라질 민주사회당을 창당했다. 외무ㆍ재무 장관을 역임하고 1994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 당선됐다.

대통령 당선은 재무장관 시절 입안한 '레알(브라질 화폐 단위) 계획'이 성공한 결과였다. 이 화폐 개혁의 결과 1,000%대를 넘나들던 인플레가 선거 직전 1.5%까지 안정됐다.

1998년 재선 직후 세계 외환위기로 시련기를 맞았으나 강력한 긴축정책과 개혁입법으로 경제ㆍ금융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방한 길에는 상파울루대 인류학 박사 출신인 부인 후치 코헤아(72) 여사가 동행한다.

브라질은 국내총생산(GDP)기준 세계 9위의 경제대국. 브라질과 우리나라의 연간 교역량은 25억 달러 규모이며, 5만명의 동포가 브라질에 거주하고 있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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