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록(rock)의 정수를 장애인에게도 들려드립니다."'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申重鉉ㆍ57)씨가 각종 문화공연장 접근에 불편을 겪는 장애인들을 위해 자비로 공간을 마련, 무료 콘서트를 시작한다.
신씨는 최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 입구의 건물 2층에 녹음실 겸 공연장인 '신중현음악세계'를 개설하고 오는 9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2시에 장애인을 위한 공연을 한다고 7일 밝혔다.
신씨가 이번 공연을 결심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인근 지하 공연장에서 시작한 자신의 콘서트에 몇몇 장애인이 찾아왔지만 계단을 통한 지하로의 이동이 불편해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기 때문.
"40년 음악 인생에 많은 활동을 했지만 내 음악을 사랑해 준 장애인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못한 게 늘 아쉬웠습니다. 공연장까지는 엘리베이터로 이동이 가능하고 최첨단 음향시설로 헤드폰을 통해 편하게 연주를 감상할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신씨는 "일상 생활에서 남보다 큰 불편을 겪으며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내 음악을 통해 잠시나마 평안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호응이 좋으면 시나위 등 여러 음악인의 찬조출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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