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1년 국제 가전(CE) 박람회'에서 TV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MP3플레이어 등을 별도의 케이블이나 소프트웨어의 설치 과정없이 손쉽게 연결해 쓸 수 있는 신개념의 `모듈라 TV'를 선보였다.삼성전자는 이날 50인치급 고선명(HD)급 프로젝션 TV에 DVD, MP3, ATSC 수신용 셋톱박스가 장착된 모듈라 TV를 통해 미국의 디지털 방송을 방영하고, 방송중 수신된 MP3 파일을 TV로 재생하는 시연을 했다.
TV 브라운관 아래의 모듈박스에 보통 다이어리 크기만한 DVD 모듈 등을 끼워넣어 사용하도록 돼 있어 누구나 쉽게 탈착할 수 있는 것이 모듈라 TV의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듈라 TV가 널리 쓰이게 되면 TV와 DVD, MP3 등을 단품으로 구입할 때보다 40%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며 "이로써 자신이 원하는 기능으로 무장한 `퍼스널 TV' 시대가 성큼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2002년 초부터 본격양산할 계획이다.
한편 전세계 100여개국 1,800여 업체가 참여한 CE 쇼가 6일 오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개막연설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당신의 삶과 일을 위한 기술'을 주제로 4일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홈네트워킹, 홈 시어터, 자동차 네비게이션, 휴대형 DVD 플레이어 등 20여개 분야에 걸쳐 전시와 회의, 연설 등이 이어진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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