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럼만 한다면 올해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코리안특급' 박찬호(28ㆍLA다저스)의 출국 인사말엔 힘이 넘쳤다. 7일 오후 8시20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LA로 떠나기에 앞서 박찬호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에머랄드룸서 출국기자회견을 가졌다.
예년보다 출국이 늦어진 것은 한양대 선배인 유지현(LG트윈스)의 결혼식 참석 때문.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지난해 10월초 입국한 박찬호는 그동안 외부 행사를 피한 채 몸만들기에 주력했다. 시즌 20승 달성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강했던 것이다.
일문 일답
-지난해 10월귀국한 후 3개월동안 어떻게 보냈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길게 국내에 머물렀다. 가족들과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특히 친구들이 결혼을 많이 했다. 축하한다. 12월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체력은 큰 문제가 없다."
-앞으로 미국에서의 일정은.
"9일부터 팀 자율훈련에 참가할 계획이다. 새로 구성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만난 후 캐치볼을 시작하겠다. 2월14일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스프링캠프가 차려진다. 그때까지 LA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연봉문제는 어떻게 되나.
"에이전트인 스코트 보라스와 몇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통화를 못했다. 1년계약이든 장기계약이든 신경쓰지 않겠다. 미국에 가서 보라스와 만난후 결정하겠다."
-올시즌 목표는.
"팬들이 20승을 하라고 말을 많이 하는데 공하나 하나에 집중하고 싶다. 선발투수는 6이닝을 3실점 이내로 막으면 된다. 그러다보면 좋은 성적도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올해 보완할 점은 무엇인가.
"지난해 처럼 경기를 하면 기대대로 성적을 올릴수 있다고 본다. 지난 해 체인지업을 던져 효과를 많이 봤다. 체인지업을 더 보완해서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처럼 컨트롤이 되면 더 좋은 피칭할수 있다."
-감독이 교체되고 타팀에서 선수들이 이적해 오는등 팀환경이 바뀌었는데.
"경험이 풍부한 코칭스태프가 있고 새로 가세한 애쉬비 마르티네스등이 노련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같은 동료선수로서 선수협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줄 수도 있는데.
"좋은 방법이 분명히 있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길로 갔으면 좋겠다."
-연예인과 염문설이 있는데.
"사실무근이다. 그런 기사가 자주 나오더라도 운동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흔들리지 않겠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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