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올림픽(1936년) 마라톤영웅 손기정옹(89)이 6일 발가락 절단위기를 넘기고 삼성 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손옹은 오른쪽 다리 동맥이 막히는 폐색증세로 첫째ㆍ 둘째 발가락에 심각한 궤양이 생겨 지난달 29일 삼성 서울병원에 입원, 발가락 절단수술 위험까지 갔으나 상태가 호전돼 이날 병원을 나섰다.
손옹은 딸 문영씨가 있는 경기 용인군 수지읍 자택에서 요양하며 삼성 서울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게 된다.
손옹은 오른쪽 다리 동맥폐색증으로 지난해 10월29일 일본 가와사키 시립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고문으로 있는 삼성문화재단의 도움으로 귀국, 삼성 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주치의인 혈관외과 김동익 과장은 "일단 위험은 넘긴 것으로 보이나 앞으로도 1~2년은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옹은 그러나 다리동맥폐색증외에도 노쇠에 따른 복합질환에 시달리면서 정신이 맑지 않은 경우가 잦아 뇌신경과 치료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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