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하원 국제관계 위원장으로 임명된 헨리 J 하이드(77)의원은 1994년부터 법사위원장으로 일해온 온건보수형의 합리적인 인물이다.1998~1999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당시 탄핵추진의 총대를 메기도 했던 그는 같은 위워회 위원장 임기를 3회 연속, 총 6년으로 제한한 규정에 따라 국제관계위원회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1974년 일리노이주에서 당선된 후 8선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공정한 매너와 학자적 풍모로 하원내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꼽힌다.
이번에 국제관계 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던 도그 비라이터 동아태 소위원장을 제칠 수 있었던 것도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의 확실한 신임과 하원 내에서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한반도 정책 인식은 다소 강경한 편이다. 1999년 3월에는 리처드 아미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 등과 함께 북한의 지하 핵의혹 시설에 대한 수시 사찰제도 등 강력한 대북정책을 세우도록 당시 대북 정책 조정관이던 윌리엄 페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2차 대전 당시 해군으로 복무했던 그는 조지타운대를 졸업한 후 시카고의 로욜라 법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7년 이란 콘트라사건을 조사하는 상ㆍ하원 합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