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회 의원 보궐선거가 경기불황으로 취소됐다.경북 칠곡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전 칠곡군의회 의장 이영기(55ㆍ동명면)씨의 사퇴로 4월 실시 예정이던 동명면 군의원 보궐선거를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선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민들의 여론에 따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칠곡군 선관위는 선관위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공직선거 및 선거 부정 방지법 제 201조'에 지방의원 4분의 1 이상 결원이 발생하지 않으면 선거를 실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을 적용, 보궐 선거를 않기로 결정했다.
군 선관위는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말 동명면 사무소 종무식에서 이 지역 이장과 새마을 지도자 등 48명을 상대로 보궐선거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70.3%가 경제불황과 민심악화를 이유로 선거를 반대했다"고 밝혔다.
동명면지역 청년협의회와 노인회 등도 "4월 농협장 선거가 있어 벌써부터 분위기가 어지러운데 군의원 선거까지 겹치면 혼란만 가중된다"면서 선관위의 보궐선거 취소 결정을 환영했다.
칠곡군 선관위의 이번 결정은 시의원 보궐선거 실시여부로 논란이 일고 있는 경북 안동시 임동면 등 기초ㆍ광역의원 재ㆍ보궐선거가 예정된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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