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영국을 뒤흔들었던 환자 연쇄살인범 해럴드 시프먼(55)이 실제 살해한 환자는 250여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5일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보건부의 의뢰를 받은 레스터 대학의 러처드 베이커 교수는 1974~98년 시프먼의 의료기록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희생자가 최대 25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희대의 살인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시프먼은 환자 15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월 법정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당시에도 희생자 수가 2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136건의 사망사건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90% 가량이 시프먼의 고의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를 상당수 확보했으나, 범죄혐의가 뚜렷한 23건에 대해서만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시프먼은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소재 하이드 병원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1995~98년 주로 여성환자에게 마약진통제 디아모르핀을 과다투여해 환자를 사망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커 교수의 보고서는 경찰과 왕립 피해구조위원회(CPS)에 제출될 예정이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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