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엔 무언가 목표를 세우고 시작해야만 할 것 같다. 한 달도 한 해도 인간이 만들어놓은 단위라지만, 새 달력의 첫 장은 무엇이든 다시 시작하고 싶은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계획을 세워주고 정리하는 것을 돕는 '도우미 상품'을 이용하면 한결 수월해진다.▲1년 계획을 세우자
가족과 친구들의 생일, 기념일 등 한 해 초에는 달력에 기록해 놓을 만한 날들이 많다. 메모를 즐기는 요즘 젊은이들에겐 두툼한 '시스템 다이어리'가 유행이다. 다이어리는 월별, 날짜별로 필요한 내용을 써놓을 수 있고, 노트 형태의 종이가 붙어 있어 자유롭게 메모도 할 수 있다.
천사, 고양이 등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다이어리와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 다이어리가 많이 나와 있다. 올해는 지갑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지갑형 다이어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릭터 다이어리 4,000원 정도. 지갑형 다이어리 1만3,000~3만2,000원 정도.
뚱뚱한 다이어리가 불편하다면 작고 날씬한 수첩도 추천할 만하다. 개당 500~1,500원 정도.
텅 빈 백지만으로 이뤄진 수첩도 있다. 달력도, 표도, 줄도 없는 백지수첩은 자신이 꾸미는 내용에 따라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다. 자작시를 적어놓으면 시집이 되고, 수필을 적으면 수필집, 소설을 쓰면 소설책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알파문구의 백지수첩 1,000원.
냉장고에 붙이는 메모용 자석은 외국 영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품. 햄버거, 팝콘, 호랑이 모양 등 재미있는 모양의 자석들이 나와 있다. 2,500~8,800원.
디지털 바람도 만만치 않다. 손으로 쓰는 다이어리 대신 전자수첩과 개인 휴대단말기(PDA)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제품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자료의 보존성과 확장성이다. 샤프 전자수첩 5만5,000~13만2,000원, 셀빅 PDA 21만~35만9,000원.
▲지나온 날들을 정리하자
새해가 되면 무엇이든 옛 것은 정리를 하고 싶다. 아무렇게나 쌓아놓은 책과 서류뭉치,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디스켓, 철 지난 옷가지 등등. 두꺼운 골판지 소재의 서류 정리함은 책상 위에 세워놓고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4,500~7,500원 정도. 정리할 서류가 많지 않으면 서류정리 파일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1,600~2,500원 정도. 철 지난 옷을 넣어두는 사각정리함 2만원, 빨래보관함 3만~6만원 정도. 디스켓을 정리할 수 있는 보관함(5,000~8,000원)이나 CD보관함(5,000~1만5,000원 정도)은 요즘 같은 컴퓨터 세상에선 필수품이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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