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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험난 정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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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험난 정국 예고

입력
2001.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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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107대 의회가 3일 정오 공식 개원했다. 이날 의회에서는 초선 11명을 포함해 정수의 3분의 1인 34명의 상원의원과 초선 41명을 포함한 434명의 하원의원이 취임 선서를 했다.특히 상원에서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직 대통령 부인으로는 처음으로 공직에 선출된 힐러리 의원이 선서해 주목을 받았다.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했으나 20일까지 상원의장직을 겸하고 있는 앨 고어 부통령의 주재로 열린 선서식이 끝난 후 힐러리 상원의원은 고어 부통령과 올해 98세로 상원의 최연장자인 스트롬 서몬드 의원(공화ㆍ사우스캐롤라이나)으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이번 의회는 오는 6일 지난해 12월18일 각 주별로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집계해 조지 W 부시를 제43대 대통령 당선자로 공식 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대통령 이ㆍ취임식후 딕 체니 부통령이 상원의장직을 맡으면 거의 50년만에 공화당이 백악관과 다수 의석을 동시에 장악하는 셈이다. 그러나 정권재창출에 실패한 민주당이 각료 인준과 주요 이슈에 대해 칼을 갈고 있어 험난한 정국이 예상된다.

민주당 의원들은 특히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 지명자와 게일 노튼 내무장관 지명자에 대해 혹독한 공세를 펼 작정이다.

민주당의 찰스 슈머 의원은 "낙태와 총기규제강화 법안에 공공연히 반대해온 크로프트가 미국의 법집행 최고책임자에 앉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톰 데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도 "인사청문회에서 그가 사회적 소수와 여성의 동등한 권리보호법을 강화해 나갈 것인지 여부를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환경보호보다는 토지소유주의 권리를 옹호해온 노튼 지명자도 곤욕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또 공화당의 과격한 감세안과 사교육 지원방안 등에 대해 적극적인 입법 저지활동을 펼 예정이다. 이에대해 공화당측은 '대화와 타협'을 내세워 민주당측과 협상을 벌이되 만약의 경우에는 수적 우세를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다.

제107대 의회는 상원의 경우 양당이 50대 50으로 동수이며 하원은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1석으로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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