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 의원의 자민련 이적으로 진통을 겪어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간의 여야 영수회담이 4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열린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3일 "영수회담의 필요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당내 주장이 많았지만 경제위기 상황 등을 고려해 회담에 응하기로 했다"며 "회담은 부부동반이 아닌, 단독대좌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회담을 4일 오전 10시에 갖자고 제의했고 청와대는 대통령의 일정을 감안, 회담시간을 오후 2시로 정했다.
권 대변인은 "회담에서 김 대통령이 인위적 정계개편을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긴데 대한 지적이 있을 것"이라며 "이 총재는 이에 대한 김 대통령의 확실한 답변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의원ㆍ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이적 사태'를 규탄한 뒤 여권의 공개사과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정계은퇴를 요구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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