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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대권경쟁으로 국민고통지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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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대권경쟁으로 국민고통지수 상승

입력
2001.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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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는 2001년 우리 경제가 불황 재연, 금융구조조정, 경쟁 격화, 정치 불안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연구소는 또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최고경영자(CEO)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한 사람이 일생동안 여러 직업을 갖게 되는 다모작 생애와 모바일(mobile)화도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일 '2001년 국내경제 트렌드 10'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측하고 올해는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정치권의 이합집산과 인기영합 경쟁으로 인해 국민 고통지수가 지난해보다 3.0%포인트 높은 4.6%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고통지수는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한 뒤 경제성장률을 뺀 것이다.

이 지수는 1994년 0.4%, 95년 마이너스 2.4%, 96년 0.1%, 97년 2.0% 등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20.1%로 올라선 뒤 경기가 활성화한 99년에 마이너스 2.0%로 내려앉았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국내경제 트렌드 10'의 맨 앞자리에 다시 찾아온 불황(①)을 올리고 국민들은 소득정체, 실직, 물가상승 등 3중고를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사회급변과 불확실성의 증폭으로 CEO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②), 외국인들의 국내 경제 지배가 확대(③)되면서 경제 전 부문에서 다면 경쟁(④)이 촉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또 금융재편 가속과 대규모 자금이동(⑤), 공공부문의 지각변동(⑥), 대선레이스 시작과 정치 리더십 약화(⑦), 남북 관계 숨고르기(⑧)를 올해 우리 경제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한편 모바일의 확산(⑨)과 다모작 생애 추구(⑩)의 새로운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고 이 연구소는 밝혔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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