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연휴를 맞아 가족과 부산 해운대에 머물고 있는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민주당 3인의 '이적'에 따른 당내 분란에도 일절 언급을 않고 있다.김종호 총재 대행은 2일 "신년 인사차 전화했으나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며 "JP는 교섭단체 등록 등 구체적인 문제는 당에서 알아서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측근들에 따르면 JP는 교섭단체 등록에 반발하는 강창희 부총재에 대해 "또 그 사람이냐"며 매우 불쾌해 했다고 한다. 당 일각에서 JP가 나서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JP는 "내가 간여할 사안이 안된다"며 고개를 저었다는 후문이다.
12월 30일 배기선 의원 등의 입당을 보고 받을 당시 "고마운 일"이라고 반색했던 JP가 당내 진통이 커짐에도 침묵하는 이유는 간명하다. '정략적'이라는 여론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측근들이 "JP조차 사전에 전혀 몰랐다"며 못믿을 얘기를 고집하는 것도 JP가 관련됐을 것이란 항간의 의구심을 털기 위해서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