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원임대 총력투쟁할것"

한나라당은 2일 민주당 의원들의 이적사태와 관련, 긴급 지도위원ㆍ총재단 연석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는 헌정 사상 최초의 정치적 친위 쿠데타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며 대여 강공 스탠스를 거듭 확인했다.이날 열린 시무식 등에선 "임대 정당, 위장취업 국회의원이 탄생했다"(김기배 총장) 등 원색적 용어가 오갔다. 장광근 부대변인은 "민주당은 의원들을 인신매매하는 정치포주요, 세 의원의 입당서는 노비문서"라는 논평을 냈다.

이회창 총재는 시무식에서 "국민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보통사람의 머리로는 생각할 수 없는 수준 낮은 짓"이라며 "어떤 변화와 놀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정치를 바로세우고 국민을 위해 옳은 것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회의장ㆍ상임위원장단 신년하례식에 불참했다.

3일에는 당사에서 전국 지구당위원장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대여 공세 수순을 본격화한다.

하지만 이 총재가 영수회담 거부문제를 놓고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이는 것에서 감지할 수 있듯 지난해 장외투쟁 같은 강공 외길만 고집할 것 같지는 않다.

이 총재가 시무식에서 "수준 낮은 놀음이지만,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며 차별화를 시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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